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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조수빈 아나운서가 항간에서 떠돌았던 한나라당 나경원 전 국회의원 롤모델설을 강력히 부정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네티즌이 쓴 "온라인 파워가 커질수록 기존의 현실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시대에서 점점 현실에서 우월하지 않는 사람도 리더가 되는 시대가 오는거죠. 현실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우파적 리더가 선출되지 쉽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란 글을 RT했다. 하지만 이 글이 네티즌들 사이서 논란이 됐고, 일부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롤모델이 나경원 전 의원이란 근거 없는 추측까지 덧붙이며 조수빈 아나운서를 공격했다.
급기야 조수빈 아나운서는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일일이 트위터로 해명하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한 네티즌이 나경원 전 의원이 롤모델이 아니냐고 하자 "죄송합니다만 저는 특정 정치인을 롤모델이라고 한 적이 없어요. 정치할 생각도 없고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본받겠단 뜻은 아니죠. 제가 그렇게 말한 걸 들은 적 있으신가요?"라고 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들과 설전도 계속됐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저는 나경원씨를 롤모델이라 한 적 없습니다.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다 롤모델인가요?"라며 "정치할 뜻도 없습니다. 막무가내로 공격하지 마세요. 제가 인터뷰한 사람이 한 둘도 아니고요"라고 강하게 항의했으며, RT를 해 논란이 됐던 글에 대해서도 "저는 기득권들이 이번 결과를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에서 다른 트위터리안의 글을 리트윗 한 겁니다. 이상하게 해석하지 마세요. 저는 기존 기득권이 잘못한 게 많다는 뜻에서 그분 글을 리트윗 한 것이지 나경원씨를 두둔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특히 조수빈 아나운서는 "그리고 이건 정말 억울한 얘기인데요. 제가 특정 정치인을 롤모델로 지목했다는 건 너무 심한 공격이십니다. 제가 인터뷰한 많은 이들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정치할 생각도 없고요. 사고방식도 보통 젊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너무 오래된 오해라 억울하지만 대놓고 해명할 수도 없었어요. 제가 하는 말을 이상하게 살붙이지 말아주세요"라며 "제가 누굴 존경하거나 싫어한다고 대놓고 쓸 수 있겠습니까? 안철수 교수님 보고 반갑다고 쓴 적도 있지만 그런 것은 절대 RT가 안되더군요"라고 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오래된 루머에 힘겨웠는지 "저는 친한나라당적인 글을 남긴 적이 없어요. 이미지를 갖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도 지치고 너무 힘든 시간 오래도록 겪었습니다. 이제 끝내고 싶어요. 전부"라며 관련 루머를 인터넷에 반복적으로 인터넷에 게시하던 네티즌을 지난해 경찰에 신고했고, 그 네티즌으로부터 사과문과 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제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었는지, 얼마나 극단적인 생각을 여러번 했는지 모르십니다"라며 "이 얘기 참은지 벌써 오래 됐어요. 그런데 가만히 있으니까 더 살을 붙이기에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경찰서에 가는 것도 너무 감정적이고 말을 해서 통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거듭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에게 계속 해명글을 올리던 조수빈 아나운서는 결국 "저 잠시 울다 오겠습니다. 시작이 된 오해글(롤모델, 편향 등)은 악의적인 네티즌이 시작한 거고 작년에 신고해서 잡았습니다. 바로 미안하다고 해서 실명사과문과 각서 받고 취하했어요.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시끄럽게 만들기 싫었거든요"라며 "이것말고도 다른 억울한 일로 마음 고생 심하게 한 적이 있었지만 제가 유명스타도 아니고 모르는 분도 많다고 생각해서 굳이 공개적으로 해명 안한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계속 살을 붙여요. 그래서 결혼도 협찬 하나 안 받고 조용히 했어요"라고 했다.
또 "어제 제가 RT한 글도 이상한 뜻은 아니었지만 감정 상하신 분 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결과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올렸어요. 앵커 아닌 자연인으로 트위터하고 싶었고요. 삶에 환멸을 느낀 적도 여러번 있지만 꾹 버텨왔어요. 꼼수 쓴 적 없으니까. 저한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절대 정치와 상관하는 글은 올리지 않겠습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진심이 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전 이렇게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 없다고. 그래서 해명 안 한 거지 부끄러워서 안 한 거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 KBS 조수빈 아나운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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