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지영 경찰조사'에 이외수 "나는 FBI 출동?"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이외수 소설가가 김연호 한나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 위원이 주장한 '공지영 작가 경찰조사'에 대해 비판했다.

이 작가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지영 작가 소설이 사실과 다르게 표현되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동서고금을 통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주장이 있다"며 "큰 일 났다. 나는 '장외인간'이라는 소설에서 달을 없애 버렸는데 CIA나 FBI가 출동하겠네"라고 비꼬았다.

김연호 위원은 이날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조사를 위해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소설과 영화에서 (사건이) 과도하게 표현돼 국민 감정이 격앙됐다"며 "공지영씨에 대해서 경찰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은 "저들은 왜 부패의 도가니를 옹호하려는 것일까"라는 글을 남겼고 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한나라당 정말 위대하다"며 "국민이 격앙됐다고 소설가를 조사하나? 이런 개떡같은 논리가 어딨나? 소설이 신문기사라고 생각하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상임고문 역시 "한나라당 걱정됩니다"라며 "소설 '도가니' 과장됐다며 공지영 작가를 조사해야 한다니, 맹견주의보 발동해야 할 것 같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공지영 작가. 사진 = BIFF 제공]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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