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패배를 잊은 그들이다. 원주 동부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원주 동부는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주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81-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7연승 가도를 달렸다. 개막과 동시에 7연승은 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지난 기록 역시 자신들이 달성했다. 동부는 TG삼보 시절이던 2004~2005시즌 개막 7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동부는 7승 무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2승 4패에 머무르며 9위로 추락했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김주성은 미들슛부터 골밑슛, 훅슛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7점을 올렸다. 이에 맞서 이승준도 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1쿼터는 10-12로 뒤지던 상황에서 피터 존 라모스와 이승준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이 14-12,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은 동부가 주도했다. 동부는 이승준이 초반 3반칙에 몰린 사이 김주성의 연속골로 24-18, 6점차까지 앞서 갔다. 하지만 동부가 오픈 3점슛 기회를 연달아 실패하며 점수를 벌릴 기회를 놓쳤고 삼성이 차근차근 따라갔다. 결국 2쿼터 역시 삼성이 32-30, 2점차로 앞섰다.
3쿼터는 2쿼터와 반대 양상이었다. 초반에는 신인 유성호의 연속골로 삼성이 38-3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내 동부가 속공을 앞세워 연속 12득점에 성공, 44-38로 뒤집었다.동부는 3쿼터가 끝날 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며 53-46, 7점차 앞선 채 3쿼터를 마감했다.
삼성도 결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쿼터들어 이승준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을 상대로 득점을 차곡히 쌓았고 1분 43초를 남기고 이승준의 미들슛으로 64-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부는 강했다. 연속된 3점슛 찬스를 계속 놓치던 동부는 27.8초를 남기고 황진원이 기어이 한 방을 터뜨리며 66-64로 앞서갔다. 곧바로 이승준이 20.9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터뜨리며 66-66 동점. 양 팀은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연장전 희비는 파울에서 엇갈렸다. 삼성 골밑을 지키던 라모스와 이승준이 연달아 5반칙 퇴장 당한 것. 그 사이 동부는 72-74에서 안재욱의 역전 3점포와 벤슨의 덩크슛으로 승기를 굳혔다. 이후 동부는 상대 파울작전에서 차분히 자유투 2개를 넣었고 삼성은 이병석의 회심의 동점 3점슛이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양 팀의 중심인 김주성과 이승준은 변함없이 맹활약을 펼쳤다. 김주성은 2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준은 3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 팀의 엇갈린 희비 속에 이들도 웃고 울었다.
벤슨은 라모스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23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라모스와 이승준의 파울을 유도하며 수훈을 세웠다. 박지현도 16득점에 어시스트를 14개나 배달하며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맹활약으로 팀의 개막 최다 연승 타이를 이끈 동부 김주성.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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