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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장동건과 오다기리조 주연,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의 원작 시나리오 '디데이'가 소설로 출간된다.
오는 11월10일 발표되는 소설 '디데이'는 김병인 작가의 처녀작으로 10년의 산고끝에 출간된다.반백 년이 넘게 묵었던 기존의 한일 관계를 동반자적 관점에서 새롭게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소설 출간으로, 영화 '마이웨이'도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잇는 터라, 원작 소설과 각색한 영화의 시각 차이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설은 2000년 전 미국부통령 댄 퀘일이 김병인 작가의 아버지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네 명의 한국인들이 독일 군복을 입은 채 미군에게 생포됐다는 기록을 읽었다는 말을 건넨 것이 그 발단이었다.
원작자 김병인 작가는 "네 명의 한국인들이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 노르망디까지 흘러들어갔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들 중에는 분명히 일본인도 있었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런데 왜 기록에는 일본인이라고 적혀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나름의 추론이 글을 쓰게 된 동기였다"라고 전했다.
김작가는 실존하는 그곳의 풍광과 낯선 환경 속에 떨어진 주인공들의 심정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에서 만주를 거쳐 러시아의 볼고그라드, 프랑스의 노르망디를 직접 답습할 만큼 애정을 쏟았다.
귀국 후 김병인 작가가 쓴 시나리오는 워너 브러더스의 가장 아래 단계부터 읽히며 사장인 리처드 폭스의 테이블에까지 올라가 곧바로 투자가 결정되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지원도 없이 무명작가의 처녀작이 이런 과정을 거쳐 영화화가 결정된 사례는 한국영화사상 처음이었고 미국 내에서조차 드문일이다.
한편 '디데이'를 출판한 열림원 측은 지난 26일부터 각 종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디데이' 표지와 '마이웨이' 포스터. 사진= 열림원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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