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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한국 UN가입 2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KBS 1TV 특별기획 '2011 희망로드 대장정'이 오는 29일 이병헌 편을 시작으로 첫 문을 연다.
이병헌은 국내 13배가 넘지만 절반이 사하라 사막이고, 나머지 절반도 사막과 다름없는 사헬지대로 이루어져 언제 모래 속에 사라질지 알 수 없는 나라 말리로 떠났다.
8박 9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말리를 다녀온 이병헌은 도착한 첫 날, 오사마 빈라덴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달받았다. 말리 전역에 도는 긴장감 속에 이미 사전 취재를 끝낸 일부 지역에선 철수를 감행해야 했다.
게다가 한국에 매일 위치와 상황 보고를 해야 하고 외교부에서 연락이 오는 등 촬영 일정 내내 긴장감이 가득했다.
극심한 가뭄과 식량위기가 위험수위에 도달해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말리는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태양에 영양부족까지 더해져 아이들의 시력과, 희망,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병헌의 '희망로드 대장정' 은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주는 프로젝트를 감행했다.
30분의 짧은 수술로 세상을 볼 수 있지만 현지의 열악한 사정과 가난한 형편 탓에 수술대에 누울 수 없었던, 백내장으로 세상의 빛을 잃은 바이수(9)와 가작두(16)의 개안수술을 지원한 것이다.
그의 도움을 받아 개안 수술을 받게 된 16살 소녀 가작두는 처음 눈을 뜨던 순간 앞에 앉아 있던 이병헌의 얼굴을 보고 "피부가 너무 하얗고 예쁘다고"고 말해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외에도 국제백신연구소를 통해 니제르 뇌수막염백신 사업을 지원하며 뇌수막염 퇴치를 위한 생명의 빛을 전했다.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진 관계자는 "이병헌은 스스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정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직접 말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는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이병헌 본인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작진도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정을 통해 이병헌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스크린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따뜻한 내면과 성숙한 인성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오는 29일 오후 5시 35분.
[이병헌. 사진 = BH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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