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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도가니' 황동혁 감독이 영화 속 교장 선생님과 행정실장, 1인2역을 한 성우 장광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28일 오전 케이블채널 tvN에 따르면, 황동혁 감독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이 채널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다.
황동혁 감독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도가니' 연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영화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한 눈물겨운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이 영화로 화제가 된 1인2역의 성우, 장광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황 감독은 "악역들은 모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 하는 것이 내가 세운 캐스팅 원칙이었다. 낯선 얼굴을 통해 마치 실제로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설 속에 묘사되어 있는 쌍둥이에 대머리 이미지를 꼭 가지고 가고 싶었고 배우 장광 씨가 성우였기 때문에 목소리 톤을 바꿔 두 명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장광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찍고 나서 "왠지 내 스스로가 죄인인 듯 해서 처음에는 얼굴 들고 다니기가 몹시 죄스러웠다. 거기다가 친구들이 길에서 뒤통수 조심하라고 해서 왠지 께름칙했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실감나는 악인 연기를 소화했기 때문.
장광은 1978년 KBS 15기 공채 성우 출신으로, 국내판 ‘슈렉’과 ‘가필드’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에서 주연을 맡은 성우계에서는 유명한 중견 성우다.
[장광(왼쪽)과 황동혁 감독.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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