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0년만에 맛 본 짜릿함이다.
삼성 2루수 신명철이 프로 데뷔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기쁨을 누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만에 프로야구 패권을 되찾았다.
우승이 기쁘지 않은 선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신명철에게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2001년 프로야구 데뷔 후 첫 우승 기쁨을 맛본 것.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신명철은 2007년 삼성으로 이적했고 프로 데뷔 10년째 되는 해에 우승을 일궈냈다.
프로 입단 당시만 해도 많은 기대를 받았던 신명철이지만 이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다. 이후 신명철은 강영식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신명철은 2009시즌들어 프로 데뷔 이후 첫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2009, 2010년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타율은 .208에 머물렀으며 홈런도 2개 뿐이었다. 하지만 우승을 결정짓는 한국시리즈에서 신명철은 결코 무임승차를 하지 않았다. 특히 4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맹활약했다. 결국 삼성은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승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고 신명철은 마음껏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데뷔 10년차' 신명철의 감격시대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삼성 신명철(오른쪽).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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