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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거대한 몸집의 '맹수' 호랑이와 두살배기 아기가 '쎄쎄쎄'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출신 사진작가 디르크 다니엘스(47)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근교 '쿠거 마운틴 동물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두 살배기 딸과 이 동물원 벵골 호랑이 '타지'가 다정하게 '쎄쎄쎄(Pat-a-cake)'를 하는 듯한 광경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았다고 보도했다.
다니엘스는 이 동물원에 가족 나들이 겸 벵골 호랑이 촬영을 위해 방문했고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벵골 호랑이를 구경하고 있어 딸 먼저 호랑이를 구경하도록 하고, 나중에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다.
이 때 몸무게가 무려 370파운드(약 168kg)에 이르는 거대한 황금 털 벵골 호랑이가 딸의 코 앞까지 갑자기 다가왔다. 다니엘스는 "딸이 이 커다란 맹수를 향해 손을 쭉 뻗는 것을 발견했다. 맹수가 딸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위협할 것을 걱정했다. 어렸을 적 맹수를 본 충격에 평생 정신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하지만 다니엘스의 걱정과 정반대 상황이 일어났다. 이 거대한 호랑이는 다니엘스의 딸을 위협하기는 커녕 놀랍게도 어린 딸이 손을 내민 곳에 앞발을 조용히 가져다 댔다. 다행히도 어린 딸과 호랑이 사이에는 유리 보호벽이 있었다. 호랑이는 딸의 얼굴이 닿았던 보호벽에 자신의 뺨을 비비며 애교를 피우기도 했다.
다니엘스는 이 흥미로운 광경을 사진으로 담은 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딸은 호랑이를 겁내는 것은 고사하고, 정말 재미있어했다"고 웃음지었다.
[사진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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