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타율 .357 176안타 27홈런 113타점.
타율·최다 안타·출루율 1위. 타격 3관왕. 여느 선수가 이정도 성적을 거뒀으면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상이 이대호라면 기대에 '못 미쳤던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 이대호는 아주 뛰어났다.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도루 부문을 제외한 타격 부문 7관왕을 모두 쓸어갔다. 당연히 2011시즌의 MVP는 후보랄 것도 없이 이대호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대호의 앞뒤에 배치된 타자들의 위력이 떨어졌고 그만큼 이대호를 향한 견제는 더욱 심해졌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발목 부상에 오금 부상까지 겹쳤고 풀타임 출장을 하게 되면서 타격 밸런스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때문에 타점을 많이 올리지 못한 이대호는 홈런 부문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최형우와 선두를 다투다가 결국 1위의 문턱에서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롯데의 강타선을 이끌었다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또한 상대 투수들의 지독한 견제를 받고서도 이같은 성적을 이뤄낸 것이라 더 값진 성적이다.
이런 이대호에 대해 대단하다고 추켜세우는 이는 바로 롯데 양승호 감독이다. 자신의 팀 선수라서가 아니라 롯데 감독이 되기 전부터 이대호를 지켜보며 대단한 타자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양승호 감독은 "발이 느린 이대호가 그만한 출루율을 기록한다는 것은 정말 순수하게 쳐서만 나갔다는 것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을 남긴다. 정규시즌 2위로 마감한 롯데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우승을 꿈꿨으나 타선이 좀처럼 잘 터지지 않았다. 특히 이대호는 SK 투수들의 견제에 가로막혔고 자신의 염원이던 우승을 향한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했다.
비록 오랜 염원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대호는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자격을 취득하게 되면서 이제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를 얻게 됐다. 시즌 내내 꾸준히 이대호를 향한 일본팀들의 러브콜 소식이 들려왔다. 이같은 현상은 이대호가 한국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것을 증명한다.
과연 이대호가 올시즌에도 MVP에 선정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7일 오후 2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지하1층)에서 프로야구 출입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롯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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