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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용우 기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 복귀하고 싶네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이보라(23·레프트)는 최근 왼쪽 무릎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프로 입단해서 오른쪽 3번, 왼쪽 2번 수술을 받았다. 이보라는 지난 8월 열린 코보컵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16점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송원여상을 졸업하고 2007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보라는 센터와 라이트, 레프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송이(현 GS칼텍스)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도로공사에 이적한 후 부상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이후 휴가를 받은 이보라는 고향 광주로 내려와 일주일 휴식을 취한 후 후배들과 훈련을 계속했다. 올 시즌 앞두고 훈련장에 복귀했을 때 가장 몸 상태가 좋았다. 황현주 감독은 올 시즌 이보라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의 경기 후 무릎에 통증이 재발하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사실 이보라는 수술을 거부하고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경기때마다 무릎에 찬 물을 빼야 한다. 구단의 설득이 이어지면서 이보라는 수술을 결정했다.
이보라는 최근 용인 마북동 체육관에서 만난 자리서 "이렇게 될 줄 전혀 예상 못했다. 아프지도 않았다"며 "흥국생명과의 경기 전 무릎에 물이 차서 빼고난 뒤 괜찮아졌다. 경기 후 통증이 심해지면서 불안감이 밀려왔다. 너무 몸이 좋다보니 탈이 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구단서 너무 신경을 써주고 있다. 사실 부모님이 너무 속상해한다. 집으로 내려가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너무 아쉽다. 올 시즌에는 희망을 봤기에 수술을 안하려고 했다. 수술을 안한다고 하니까 부모님도 '해야한다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는 재활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4월 복귀가 가능하다. 일단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야 한다는 전제과정이 있다. 그는 "경기장에 가고 싶다. TV로 쓸쓸하게 경기를 지켜보면 눈물날 것 같다. '닭장(선수들이 몸푸는 곳)'이라도 있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보라]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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