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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언제부터인지 연예계에서는 '11월 괴담'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매년 11월이 되면 찾아오는 '11월 괴담'은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다. 잠깐 뜸했던 괴담이 2011년 음주운전, 마약, 사기까지 연이어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으며 어김없이 찾아왔다.
2011년 11월이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4건의 사건·사고가 터졌다. 아이돌그룹 젝스키스 출신 이재진은 2일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박 모씨의 티뷰론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재진과 젝스키스로 활동했던 강성훈은 지난 4월에 이어 5월 본인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피소됐으며 현재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힙합듀오 슈프림팀 멤버 이센스(본명 강민호)는 지난 1년전부터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가수 박혜경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1월 괴담'이란 단어가 자연스레 사용된 것은 2000년을 기준으로 시작됐다. 이전에는 연예인들의 사망 사건이 줄을 이었다. 모두 11월이다. 1985년에는 히트곡 '하얀나비'의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폐결핵으로, 1987년에는 불멸의 히트곡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20대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1990년에는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1995년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당했다. 1996년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사고 뺑소니를 냈으며 2000년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개그맨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가수 강타는 음주운전 사고에 연루됐다. 댄스듀오 클론의 강원래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다.
2001년에는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으며 가수 싸이는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 2008년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도박혐으로 입건되는 크나큰 사건들이 계속되며 충격을 안겼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았다. 가수 김현중을 시작으로 아이돌그룹 샤이니 2AM f(x) 엠블랙, 배우 김남길 이승효 등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건강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또 다시 연예계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11월 괴담'에 네티즌들은 3일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 얼마나 많은 사건·사고가 터지려고 이러느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 = 11월이 시작되자마자 물의를 빚은 이재진-강성훈-박혜경-슈프림팀 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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