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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 5월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한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성은 최근 자신이 다니는 서울평강제일교회의 온라인저널 '참평안닷컴'의 '평안인터뷰'를 통해 "사고를 겪은 뒤 정말 힘들었다. '나한테 만약 믿음이 없었다면 정말 나쁜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예인들이 자살 많이 하지 않나. 그 마음이 이해가 됐다"며 "이래서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구나 싶었다. 내가 그러겠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믿음이 없다면 그 길을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댓글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 파는 듯 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살인마'라는 말이었다. 한동안은 교회 정문 밖으로만 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살인마'로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가 있었던 다음날은 빅뱅 활동후 처음으로 멤버들과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그 분(피해자)에게 죄송하고 회사와 멤버들에게도 죄송했다"며 "피해자 빈소에 갈 때도 발걸음이 정말 무거웠지만 안 갈 수 없는 자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가족분들 얼굴도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가족분들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셨다"고 피해자 유족들에 고마워했다.
최근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킨 빅뱅 리더 지드래곤을 교회로 인도한 사실도 전하면서 "내가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니까 (권)지용 형이 매니저 형을 통해 우리 교회에 오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지용 형을 인도할 수 있게 해 달라 기도하진 못했지만 와서 교회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 달라 기도했다"고 말했다.
대성은 지난 5월 31일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교통사고에 연루됐다. 지난 10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대성은 오는 12월 열리는 소속사 YG패밀리 콘서트 무대를 통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 = 빅뱅 대성]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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