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기자]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올 시즌 주장을 맡았던 손시헌의 명예회복을 위해 내년 시즌에도 주장직을 맡기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김진욱 감독은 3일 오후 잠실구장서 열린 팀 선수단 모집 및 마무리 훈련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두산 주장직에 대해 생각해 둔 사람이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주장에 관련해서 고참 선수들과 이야기를 잠깐 나눈 적은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논의 해보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나는 생각둔 사람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김진욱 감독은 "올해 주장을 맡았던 (손)시헌이가 내년에도 주장을 했으면 좋겠다"며 "손시헌이 주장으로 있었던 올 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명예회복 차원에서 다시금 그에게 맡기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손시헌은 상무시절과 2007년 야구 월드컵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어 그는 2009년 봉와직염으로 입원까지 한 주장 김동주를 대신해 부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며 주장의 공백을 잘 메웠다. 이에 그는 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주장 완장을 찼다. 특히 올 시즌 캠프에서 손시헌은 선수단의 경쟁의식 강화와 실력 향상을 위해 가장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끼리 같은 방을 쓰게 하는 초강수를 띄우기도 했다. 비록 2011시즌 팀 성적표는 초라 하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요구되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리더십 그리고 인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손시헌은 참 좋은 선수다"며 "앞으로 고참들과 상의를 더 해봐야한다. 주장직이라는 것이 팀 선수단 전체를 대변하는 사람이기에 신중히 결정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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