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우여곡절 끝에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잭슨 브로만의 활약을 앞세워 77-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4연승과 함께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홈경기 연승을 '10'까지 늘렸다. 시즌 성적 6승 3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3쿼터 이후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1승 8패로 여전히 최하위.
1, 2쿼터는 오리온스의 근소한 우세 속에 끝났다. 1쿼터를 24-24로 마친 양 팀은 2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오리온스가 41-39, 단 2점차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오리온스에서는 윌리엄스가 11득점 4리바운드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어김없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자랜드에서는 주태수가 오리온스의 낮은 높이를 이용, 전반에만 10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3쿼터 초반은 전자랜드 흐름이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3쿼터 중후반으로 접어들며 오리온스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오리온스는 강력한 수비와 최진수, 윌리엄스의 득점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고 자유투 득점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벌려갔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63-59로 2쿼터보다 점수를 조금 더 벌리며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4쿼터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4쿼터 초반 6점차까지 뒤지던 전자랜드는 브로만의 연속 득점으로 5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다시 3점차로 밀렸지만 신기성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경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74-71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전자랜드는 77-76, 1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실패하며 15.2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오리온스에 넘겨줬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며 우여곡절 끝에 1승을 추가했다.
브로만은 이렇다 할 빅맨이 없는 오리온스 골밑을 공략, 2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무엇보다 이날 전까지 44.9%에 불과했던 자유투 성공률이 이날은 64.3%(14개 시도 9개 성공)에 이르는 놀라움을 보였다.
문태종은 1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9점을 올린 신기성은 4쿼터 승부처에서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을 3개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리바운드에서 39-26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28점 7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오리온스로서는 이동준의 마지막 슛이 빗나간 것과 전반에 잘 들어가던 외곽슛이 4쿼터에 터지지 않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자랜드 브로만.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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