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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아이돌 천국인 일본에서 상식을 깨는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다. 재해지역의 여학생들을 모아 만든 재해지 아이돌 SCK45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 코호쿠온라인은 4일 기사로 재해지 아이돌의 첫 공연 소식을 보도했다. 그룹 SCK45는 미야기현 케센누마의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총 12명의 여학생으로 결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SCK는 케센누마의 재해지역 단체 “심시티 케센누마”의 앞 글자를 따왔다. 45는 지역을 종단하는 국도 45호의 번호를 따 SCK45의 이름을 확정했다.
SCK45의 멤버 중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집이 쓸려간 멤버도 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큰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노래로 감사를 표하고자 마음 먹고 팀을 결성했다.
지난 3일 SCK45는 라이브 이벤트에 등장해 데뷔곡인 “고맙다는 말(ありがとうの言葉)”을 열창했다. 이날은 12명의 멤버 중 6명만이 참가해 빨강과 검정색 코스튬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앞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관객은 뜨거운 환호로 이들의 데뷔를 축하했다.
멤버 중 한 명이자 키센누마누마 고교 2학년인 사토미는 “처음엔 긴장했지만 큰 소리로 노래할 수 있었다. 우리의 노래로 재해지역에 힘을 주고 싶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라이브를 보러 온 관객은 “모두 귀여운 학생들로 이뤄진 팀이다. 활기찬 노래로 인해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SCK45는 양로원의 위로 방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치인이자 심시티 케센누마의 대표 아베 켄이치는 “아이들이 웃는 얼굴을 되찾으면 어른도 웃게 된다. CD와 포스터도 제작해 이들을 지원하고 싶다”라 말해 활동을 적극 지지했다.
[사진 = 코호쿠온라인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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