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두산 베어스 임재철(35)에게는 항상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올해로 프로데뷔 11년째를 맞이했던 임재철은 롯데를 시작으로 삼성, 한화, 두산까지 4개의 구단을 거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2004년 두산에 몸 담기 시작해 2005년에는 .310의 타율(336타수 104안타 30타점)을 기록하며 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항상 그는 공·수에서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임재철은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그는 "사실 올 시즌은 욕심이 많았다. 좋은 성적을 내서 FA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임재철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왼 발목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후 재활군에서 수술 없이 통증완화를 기다리다 계속되는 통증으로 결국 지난달 20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병명은 발목 관절 충돌 증후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철은 수술과 재활을 거친 후 9월 1일 확대엔트리제도에 맞춰 1군 무대를 밟았다.
부상으로 인한 약 4개월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임재철은 시즌 후반기 놀라운 성적을 냈다. 9월 이후 22경기 출장해 .375의 타율(56타수 2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그라운드위에서 펄펄 날았다.
임재철은 "그나마 복귀 후 성적이 좋아 다행이다. 고참으로서 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 김진욱 신임감독은 임재철을 두고 "임재철은 평가절하되어 있는 선수다. 우리나라 외야수 중에 단연 손꼽힌다"며 "항상 열심히 운동하고, 성실하다"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이어 김 감독은 "임재철이 FA자격을 취득하는데, 구단 측에 그를 꼭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임재철 같은 선수가 팀에 있음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많다. 후배들도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라고 임재철의 잔류를 희망했다.
이는 임재철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올 시즌 못다 뛰었던 한을 두산에서 풀어야하지 않겠냐"며 웃어 보인 뒤 이내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임재철은 FA 신분이기에 지난 24일 잠실구장서 열렸던 팀 공식 첫 마무리 훈련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는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임재철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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