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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이특은 기특하다. 범아시아가 열광하는 슈퍼주니어의 리더이자, 매일 밤 10시에 청취자와 만나는 KBS-2FM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슈키라)' DJ, SBS '스타킹' MC, '강심장' 고정 게스트, E-채널 '최강커플' MC, KBS-joy '슈퍼주니어와 씨스타의 헬로 베이비' MC 등등 참 바삐도 살아간다. 그리고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시즌3에 합류해 '써니' 강소라와 신접살림을 차렸지만 정작 '우결'에 방송되는 토요일 본방 사수는 못 한다. 주말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투어 콘서트가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2000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된 이특은 6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5년 슈퍼주니어 1집 앨범 'SuperJunior 05'로 데뷔했다. 데뷔 초 13명이란 대규모 멤버수로 화제가 됐지만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KRY 등 다양한 유닛으로 활동하며 각양각색의 음악색깔로 선보였다. 멤버 각각이 따로 또 같이 드라마, 영화, 시트콤, 예능, DJ, 뮤지컬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며 남다른 끼를 과시했다. 특히 리더인 이특은 각종 예능에서 MC와 패널로 활동하며 유재석, 강호동을 이을 차세대 MC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멤버인 은혁, 신동과 함께 망가짐을 불사해 '개그돌'이란 변종(?) 아이돌을 창조하기도 했다.
웃을 때 움푹 파이는 보조개와 반달 모양의 눈이 화사한 이특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멤버의 탈퇴, 차사고, 송사 등의 휘말리며 맘고생이 심했고, 팀의 맏형이자 리더로 더 큰 책임감으로 감내해야 했다. 눈물도, 웃음도 많은 이특은 넘치는 재치와 순발력으로 각종 예능의 인기 패널로 사랑받다 2008년 M-net '러브파이터'의 단독 MC로 발탁되며 진행자로서 역량을 인정받는다. 실제 연인관계인 일반인 출연자들이 거친 설전을 벌이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특은 합리적이고 따뜻한 중재자 역할을 잘해 호평을 얻었다.
그에게 예능을 전수한 강호동, 붐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엮기며 진행 감각을 키워나간다. 최근 4년간 고정 패널로 활동했던 SBS '스타킹'에 붐과 함께 2MC로 발탁된 이특은 안정된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SBS '강심장'에서는 붐, 은혁, 신동과 다양한 개그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홀로 남은 MC 이승기를 제대로 보좌(?)하고 있다.
2007년 8월부터 진행해 4년을 넘긴 '슈키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바쁜 일정상 일주일에 4회 정도만 생방송을 할 수 있지만, 2부 청취자 사연은 대본 없이 갈 만큼 능숙하다.
많은 예능 PD들이 강호동, 유재석을 잇는 포스트 국민MC로 붐과 이특이 꼽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포용력, 리더십을 지닌 이특은 최고의 MC로 자라날 가능성이 충만하다. 군 복무 중인 붐의 공백을 무리 없이 메웠고, 붐 제대 후에는 더블MC를 이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유재석과 이특은 공통점이 많다. 특별한 개인기가 독한 캐릭터가 내세우지 않아 강한 카리스마는 없지만 저 스스로 드러나기보다는 주위 사람을 돋보이게 한다. 치고 빠짐을 아는 순발력과 아무도 다치지 않는 착한(!) 말재간도 흡사하다.
실제 생활이 바른 생활 사나이인 것도 흡사하다. 청취자들의 라디오 사연을 통해 성숙해지고 생각도 깊어졌다는 이특은 멤버들에게 ‘자신을 밟고 올라가라’라고 말 할만큼 사려 깊고 듬직한 리더이다. 내년 군 입대 예정인 이특이 아이돌 출신 MC라는 특이함을 넘어 특별한 존재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키스더라디오' '최강커플' '강심장'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특. 사진 = KBS, tvN, SBS, MBC 제공]
김민성 ,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 www.sa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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