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2011시즌 MVP를 차지한 KIA의 에이스 윤석민이 수상 소감과 메이저 무대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윤석민은 기자단투표 총 96표 중 62표를 획득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시상식을 마친 후 윤석민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VP를 받으니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지난 해 안 좋을 일을 겪을 때 부모님이 인터넷 악플들을 다 보셨다. 부모님을 고생시키는 거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올해 개막전 때 스스로 에이스가 아니라 한 것도 에이스로서 가져야하는 책임감과 부담을 내가 아우를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섰었다. 사실 그동안 불운하다고 생각하면서 탄식도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잘 풀렸다”고 웃었다.
오승환의 후보 사퇴 발언이 투표에 끼친 영향에 대해선 “승환이형 말이 많이 와전 된 것 같다. 사실 승환이형 발언으로 내가 좀 유리해진 듯하다. 그 말이 없었다면 투표가 더 치열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MVP 수상에 관해 윤석민은 “2008년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을 때 기억이 났다. 사실 MVP 소감으로 승환이형과 형우형, 대호형한테 감사를 전하며 우리 모두가 MVP라고 말하려 했는데 깜빡했다”며 “함께 경쟁했기에 상이 더 의미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미국 진출에 대해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최고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 프로에 와서는 1군 무대가 첫 번째 목표였고 최종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였다. 2009년 WBC를 통해 가능성을 봤고 구체적으로 꿈을 잡고 싶었다”고 미국 진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특급 에이전트 보라스와의 계약에 대해 “내가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시즌 전부터 수많은 구단과 에이전트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중 가장 능력 있는 에이전트인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계약 사실을 시인했다.
구체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보이면서도 윤석민은 “분명 메이저리그는 꿈의 무대이자 이전부터 꿈꿔온 곳이다. 하지만 내 꿈만 꾸며 살 수는 없다. 메이저 진출 이야기가 언론에 나오면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KIA에 대한 애정도 강하다”고 당장 메이저 진출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뜻을 전했다.
[KIA 윤석민. 사진 =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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