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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지난 해 다양한 패턴 플레이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양강구도로 이어지던 남자부 판도를 깨트린 대한항공 점보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2%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7일 현재 4승 1패(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4승 승점 1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눈여겨볼 사항은 대한항공이 남자 팀 중 가장 많은 풀세트 경기(4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이 지난 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신인 곽승석(레프트)이 있었다. 곽승석이 들어오면서 팀조직력이 완성됐다.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경한 김학민도 제 역할을 해줬다. 외국인 선수인 에반 페이텍(라이트)도 한 경기 30점에 가까운 점수를 챙겼다.
올 시즌에도 대한항공은 바뀐 것이 별로 없다. 신영수(레프트)가 공익요원으로 빠진 것이 전부이다. 외국인 선수인 마틴 네메크(라이트)는 빠른 스윙과 높은 스파이크 타점을 장점으로 현재 득점 부문 1위(190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라이트)의 1강 체제를 위협하는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김학민, 곽승석, 장광균의 레프트 포지션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팀 범실은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디그, 리시브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콤비플레이도 자주 나오지 않는다.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매 경기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세진 KBSN 해설은 "작년과 차이점은 없다. 그러나 레프트 진영이 부진하다. 범실이 많다보니 세트 중반에 갈수록 부담감을 갖게 된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것도 경기에서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대한항공은 2라운드 중반까지 강팀들과 만나지 않는다. 3주의 시간 동안 레프트 진영을 추스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과연 대한항공이 남은 기간 동안 다시 한 번 비상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대한항공 마틴. 사진제공 = 대한항공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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