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요코하마까지 라미레스 영입에 착수한 분위기다. 요미우리가 많은 나이와 수비에서의 단점으로 인해 ‘버린 카드’인 라미레스가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 기사로 요코마하가 라미레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보도했다. 요코하마는 하루타 회장은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 비공식적으로 언급하며 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에 라미레스는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찬 팀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 말해 적극적인 화답을 이었다.
이로서 라미레스가 미국행 비행기에 타기도 전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은 라쿠텐과 요코하마, 두 팀으로 늘었다. 라쿠텐 역시 호시노 감독이 오른쪽 강타자를 영입할 것이라 천명한 상태로 라미레스에 대한 조사 작업을 시작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올 시즌 타율 0.279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23개의 홈런으로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공인구의 교체로 작년에 비해 홈런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부상 속에서도 나름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시즌 오프 후 라미레스에 대한 러브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비에서의 단점을 커버하는 ‘큰 한방’은 용병 중에서도 수준급인데다 일본에서의 장기간 활약으로 인해 리그 적응이 필요 없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작년 홈런왕과 타점왕, 09시즌 최다안타와 리그 MVP등을 기록하며 올해를 제외한 지난 3년간 리그를 지배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라미레스 역시 조급해하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이적 협상을 시작하기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잇따르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찾아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든 구단과 직접 이야기 하고 싶다”라 말해 어떤 구단이든 문을 열어 두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차기 시즌 3할과 30개의 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이뤄낼 자신이 있다.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 자신을 PR했다.
라미레스는 이 자리에서 흥미로운 발언을 이었다. “장래에 있어 나를 감독 취임으로까지 생각해 주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해 야구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도 일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라미레스는 현재 일본 통산 2000안타에 앞으로 150개만 남겨 둔 상태다.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4번 타자에서 타 팀 이적을 앞두고 있는 그가 내년 어느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 달성에 시동을 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스포츠닛폰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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