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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카이스트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대전 공연 대관 신청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공연 기획자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대관 승인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7일 카이스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나꼼수'팀의 대관을 허락한 적이 없다"면서 "외부인이나 외부기관의 대강당 사용은 학교의 사용기준에 의거해 반드시 학교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결정은 공연 내용이나 주관단체의 성격 등과는 무관히 학교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면서 "사용지침에 맞지 않는 행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강당 사용을 승인한 바가 없었고, 앞으로도 학교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탁현민 교수는 "대관 승인한 적이 없다는 말은 카이스트의 새빨간 거짓말이다. 대관 승인 후 처음에는 유료공연을 문제 삼더니 총장실에서 전화받고 오늘 갑자기 (대관을) 취소했다"며 "(대관) 허가했다가 후달려서 취소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내가 용서하겠다. 안 그러면 정문 앞에서 (공연)한다. X바"라고 즉각 반발했다.
또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전 '나꼼수' 대관 신청 공문과 전자결제화면을 대관해준 적 없다는 (카이스트의) 거짓말을 밝히기 위해 공개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탁 교수는 "이것으로 '나꼼수' 카이스트 관련 이야기는 끝낸다. 거짓말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 부끄럽지 않게"라고 덧붙였다.
탁 교수가 공개한 사진은 카이스트 대강당 대관 승인 증거 자료로 대관해 준 적 없다는 카이스트의 주장과 배치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탁 교수는 "계속 대관해 준 적 없다고 거짓말하면 통화내역이랑 니들이 했던 말 다 까고, 교문 앞에서 '나꼼수' 서남표 편 만들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꼼수' 대전 공연에 카이스트 대강당 대관을 주선했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이날 "대강당 대여승인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학교 당국이 뒤늦게 제보받고 내년에 총선, 대선까지 있는데 카이스트가 정치적으로 휘말리는 것이 염려돼 승인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사진 = 탁현민 교수 트위터]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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