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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김하늘이 또 다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로 돌아왔다.
김하늘은 장근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너는 펫’(감독 김병곤)에서 잘 나가는 잡지사 에디터지만 번번이 연인에게 “너는 같이 있기 힘들어”라며 이별을 통보받는 지은이 역할을 맡았다.
영화 속 지은이는 사회적으로는 인정받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당차고 똑부러지는 성격 때문에 괴로움을 당한다.
심지어 그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내가 약한 여자로 보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에 제대로 된 연애도 하지 못하는 슬픈 인물이다. 김하늘은 이런 지은이의 모습이 “딱 내 모습이다”고 말한다.
“저는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단 한번도 저 자신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애드리브도 하지 않고, 대사도 대본 그대로 가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이 작품은 ‘김하늘’이라는 사람이 많이 나왔어요. 촬영을 하면서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렇다면 김하늘과 영화 속 지은이는 어떤 모습이 같을까?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점이라고 꼭 집어 말한다.
김하늘은 ‘너는 펫’ 출연에 대해 ‘말랑말랑해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촬영에 들어가자 그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도도하고 까칠한 여성. 하지만 속은 외로운 사람을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대본상에는 정확한 캐릭터가 정해져 있지만 그런 부분을 말로 설명을 하지 않았어요. 딱 한 장면을 봤을 때, 지은이는 이래야 한다. 느낌이 나와야 했죠. 그래서 의상도 영화 한편을 찍으면서 50벌을 갈아 입었어요. 재미도 있었지만 힘도 들었었죠.”
데뷔 이후 김하늘은 ‘실패’라는 단어가 붙은 적이 없다. 무려 12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해 최소 100만 관객을 동원해온 그는 흥행 비결에 대해 “최선을 다할 뿐” 이라고 말한다.
“배우 김하늘도 언젠가는 넘어지고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현재의 저에게 더 충실하고 내가 하는 작품, 내가 하는 선택들에 대해 충실하고자 해요. 지금의 내가 충실하다면 미래의 저 또한 더 좋으리라 생각해요. 매 작품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것. 다른 비결이 있을까요?”
김하늘이 30대의 외로운 여성을 대신해 매력 가득한 펫 모모(장근석 분)와 좌충우돌기를 그린 영화 ‘너는 펫’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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