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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니혼햄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된 쿠리야마 감독이 다르빗슈의 잔류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작 다르빗슈는 철저히 입을 다문 가운데 니혼햄 구단은 모든 것을 총 동원해 이적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9일 기사로 쿠리야마 감독이 다르빗슈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나섰음을 보도했다. 지난 8일 그가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꺼낸 말 역시 다르빗슈에 대한 것이었다. “정말로 긴장된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밝혔다.
취임 회견은 9일에 펼쳐지지만 벌써부터 머리 속을 가득 채운 것은 다르빗슈의 동향이다. 부동의에이스가 메이저리그 이적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기에 감독 취임식이 눈에 들어올 여유가 없다.
쿠리야마 감독은 다르빗슈에 대해 “일본 제일의 투수로 향후 10년간 나오지 않을 투수다. 남아주길 전원이 바라고 있다. 믿고 기다리겠다. 본인도 자각하고 있을 것이기에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 치바의 2군 시설을 방문해 12일부터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인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추계 연습 기간 중 선수와 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다르빗슈와의 긴밀한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르빗슈는 2군 시설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한 바 있는 쿠리야마 감독은 언론에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며 잔류를 호소했다. 그는 “선수에게 있어 내가 아버지인지, 형인지, 아저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철저하게 이야기를 듣고 그를 존중할 것”이라 말해 다르빗슈가 원하는 것이라면 최대한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
단순히 감독의 수용 의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니혼햄 측은 “다르빗슈를 잔류시키기 위해 연봉 100억을 준비하겠다”라 밝혀 메이저리그 못지 않은 물량공세로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이 아닌 일본 최고로 남고 싶다면 결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아직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이적과 잔류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말 그대로 묵언수행을 이어가며 묵묵히 몸 만들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최고 투수를 잡기 위한 신임 감독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산케이스포츠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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