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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유기견 10만 마리 시대다. 한해 버려지는 유기견이 무려 1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KBS는 2011년 가을 개편을 맞이해 유기견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가족의 탄생'을 신설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자유선언 토요일' 신설 코너 '가족의 탄생'은 아이돌 가수 인피니트와 에이핑크, 붐이 유기견을 보호하다 알맞은 입양 가족을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나 구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 센터는 예산 문제로 10일 가량 보호 후 안락사를 시킨다. 당초 한달이었지만 예산이 삭감되면서 10일로 줄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반대로 사설 유기견 보호 센터는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보호 및 치료를 하며 알맞은 주인을 찾아준다. 하지만 10만 마리나 되는 유기견을 모두 입양 시키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이에 국내 아이돌 그룹이 나섰다.
유기견 임시 보호자를 자청하고 나선 첫번째 주자는 인피니트와 에이핑크. 두 아이돌 그룹은 유기견 2~3마리를 한달가량 사랑으로 보살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준다.
'가족의 탄생' 관계자는 "이번 코너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새로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요즘 예쁘다고 반려동물을 구입했다가 실증나서 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한해 평균 10만 마리라고 하면 엄청난 숫자다"며 "이번 코너의 모토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입양한 가족이 한번 버림받은 유기견을 잘 키울수 있을지, 아이돌 가수가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 없이 유기견을 돌볼수 있을지.
제작진은 이런 민감한 부분까지 모두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입양 가족의 조건을 따지고 있다. 일단 한번이라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지, 미성년자일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는지. 또 그 집안이 반려동물을 키울만한 환경 및 요건이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 후 입장을 보낼 것이다"며 "또 입양 후 일주일 뒤, 한달 뒤 방문해 잘 케어되고 있는지 까지 확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 '가족의 탄생'. 좋은 취지로 시작한 프로그램인 만큼 유기견 10만 마리의 오명을 벗으며 좋은 결과를 낳기를 바라본다.
한편 '가족의 탄생'은 오는 12일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을 통해 첫방송 된다.
['가족의 탄생' 출연진 인피니트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사진 = '가족의 탄생' 제작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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