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윤세호 기자] 삼성이 라모스의 32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맹활약에 힘입어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4-87로 승리, 지난 10월 21일 오리온스전 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라모스와 이승준을 앞세워 경기 내내 인사이드를 장악했다. 라모스는 매치업 상대인 브로만을 파울 다섯 개로 퇴장시키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승준도 19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리바운드 38-27이 삼성의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라모스는 “일단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선수들 모두 패해도 열심히 했다. 열심히 안해서 연패에 빠진 것은 아니었다”며 “지난 KCC전에 패하고 나서 선수단이 자체 미팅을 통해 각오하고 집중한 게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모스는 퇴출 소식이 자극제가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프로다. 아마추어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프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떠나서 아쉽게 됐지만 끝까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팀 선수 모두가 가족처럼 대해주고 관계도 좋았다. 아쉽지만 이곳에서 남은 경기들을 승리로 연결시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교체 통보를 받았을 때의 심정에 대해선 “많이 슬펐다. 선수들 뿐이 아닌 팀 전체 사람들과 형제처럼 잘 지내왔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방에서도 나오기 싫었다. 그래도 안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온다고 믿는다. 이번 일이 그런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라모스는 다시 KBL 무대에서 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다시 KBL에 오는 것을 고려할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도 좋고 숙소도 좋았다. 이곳 정서나 문화에 쉽게 적응됐다. 일단은 팀이 나의 교체 결정을 번복하기를 기도할 뿐이다”라고 아쉽게 이야기했다.
[삼성 라모스. 사진 = KBL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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