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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신인 가수 정규(19·본명 김정규)가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규는 가수를 꿈꾸는 대부분의 또래들이 걷는 아이돌이 아닌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歌手)의 길을 택했다. 가수로서 이제 막 벽을 짚고 일어나 한 발을 내딛은 정규는 인터뷰 내내 "노래 잘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1993년생인 정규는 어린 나이이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 정규에게서 묻어나는 감성은 지난 5월 방영된 드라마 '49일' OST '그대니까'에서 첫 공개됐다. 이를 통해 정규는 많은 음악팬들로부터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으며 정식 가수로서의 데뷔를 기대케했다.
당시에도 가수 데뷔를 위해 연습에 매진했던 정규는 지난 10월 총 5곡이 수록된 첫 디지털 싱글앨범 '독한말'을 발매했다. 앨범명과 동명인 타이틀곡 '독한말'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미호가 작곡, 가수 양파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가수로 데뷔했는데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앨범을 내지 않은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더 노래 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 안에서 내가 앨범을 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며 "절대 자만하지 않고, 꼭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듣겠다"
179cm에 67kg로 딱 보기 좋은 몸매의 정규는 사실 중학교시절 때까지 90kg에 가까운 거구였다. 이 때문에 오디션에서 수차례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국 정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6개월만에 30kg을 감량하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정규는 큰 체구가 가수가 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치 못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정규와 정반대였다.
"뚱뚱하다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여러번 탈락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기도 했지만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과연 내가 이 모습으로 가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으셨다.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다이어트로 대신 표출했다. 끈질기게 다이어트 하는 모습에 부모님도 결국 내 뜻을 알아주셨다"
다이어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며 부모님의 응원 속 가수 데뷔의 단계를 밟아가던 정규는 또 다른 벽에 부딪히게 됐다. 가수에게 있어 가장 치명적인 성대결절을 겪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그때 학원을 다니면서 노래를 배웠다. 당시에는 그냥 부르기만 했다. 스스로 부르는 것에 치중하다보니깐 발성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노래만 불렀던 것 같다. 그러니 성대결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노래 부르는 것도 거부감이 들더라"
이후 체계적인 교육과 치료를 받으며 완쾌한 정규는 목소리 내는 방법과 말 하는 방법까지 가수만의 목 사용법을 습득했다.
"노래 잘 한다는 말을 들으려면 노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노래를 하려면 당연히 목소리를 제대로 낼 줄 알아야 한다. 이 과정을 몸에 익혔다. 물론 열심히도 해야겠지만 똑똑하게 노래를 부를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콘서트 한번 한 뒤 목 아프다고 가수 안할 거 아니기때문에 보컬이라면 자기 목 상태를 제대로 알고 소중히 해야한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정규는 가수 나윤권의 이야기에 웃음꽃이 피었다.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가수라며 첫 방송 전 나윤권과의 통화로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연신 미소를 보였다. 나윤권과 같이 대중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여기에 정규만의 스타일로 대중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인가수 정규. 사진 = 더 펀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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