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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에서 용감한 여대생이 화제다. 치한의 대담한 범죄에도 굴하지 않고 무려 20분이나 상대를 추격해 격퇴시킨 후 경찰에 인도한 것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0일 기사로 용감한 여대생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9일 오전 5시경 교토 대학원생인 20대 여성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고 있었다. 이 때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한 남성이 갑작스레 접근해 그녀의 가슴을 만진 후 도주했다. 여성은 순간 당황했지만 주변에 도와 줄만한 사람이 없음을 발견하고 자신이 직접 범인 검거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직접 뒤쫓기 시작한 그녀는 골목을 몇 번이나 돌면서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 때부터 자전거도주와 추격이 시작됐다. 놀란 용의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여대생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20분여의 가까운 추격이 끝난 후 용의자는 교토대 부속 병원 근처에서 주저 앉았다. 그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지만 추격을 끝마친 여대생은 “용서해주지 않겠다. 파출소로 가자”는 한 마디와 함께 핸드폰을 꺼내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서에 끌려온 용의자는 모든 용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술을 한 잔 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쉽게 지친 듯 하다”라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용의자와 추격 여대생의 이동 경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전거의 속도가 시속 15km라고 볼 때 5km이상의 도주와 추격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용감한 여대생은 용의자를 경찰에 인도하며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말해 의연하고도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찰서 간부는 “정의감이 강한 여성이다. 뒤쫓아 가는 당시 남성이 역습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 산케이스포츠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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