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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신경수/이하 ‘뿌리’)의 신세경이 말문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뿌리’ 12회에서 소이(신세경 분)는 강채윤(장혁 분)이 밀본을 잡기 위해 남긴 복주머니와 관련한 벽보를 보고 똘복(강채윤의 어린시절)이 살아있다는 희망에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어릴 적 심온대감 집에 같이 노비로 있던 꺽새 아저씨가 나와 있었다.
소이는 자신이 노비 ‘담이’라고 꺽새에게 신분을 밝히고 싶었지만,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답답하게 가슴만 쳤다. 입을 벙긋거리기만 할 뿐 입 밖으로 소리를 전달하지 못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간절한 마음으로 소리를 내고 싶어하던 소이는 세종 이도(한석규 분)가 가르쳐준 것을 떠올려 그대로 혀를 움직였다. 그렇게 입을 연 소이는 희미하게나마 “담…이”라는 소리를 내뱉었다.
이 작은 목소리에 꺽새는 “네가 담이냐. 살아있었어?”라며 소이와 눈물의 재회를 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이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똘복이 겸사복 강채윤이란 것도 깨달았다.
소이는 어릴 적 똘복과 함께 하던 ‘끝말잇기’ 놀이를 이용해 똘복만이 알아볼 수 있는 글로 약속장소를 적어 벽보를 붙였다. 이후 밀본에게 잡혀 오히려 자신이 약속장소에 나가지 못할 뻔 한 소이는 우여곡절 끝에 밀본에게서 탈출해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등장한 사람은 강채윤이었다. 소이는 처음 그를 보고 의아해했지만, 강채윤이 “담아”라고 울부짖는 걸 본 후 강채윤이 똘복이란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이날 방송된 ‘뿌리’ 12회분에선 지금껏 방송분들 중에서 소이의 활약이 제일 눈부셨다. 그가 영특한 머리로 밀본에서 탈출하는 장면은 재미와 놀라움을 함께 선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이가 말을 한 것은 세종의 한글창제의 가장 큰 명분이 되는 것이라 중요하고, 똘복이 강채윤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향후 드라마의 멜로적인 부분이 강화될 것을 예고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소이가 드디어 말했다”, “이제 소이가 말을 조금씩 잘하게 되겠군”, “소이랑 채윤이랑 러브라인 본격 시작인가요”,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 방송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겁게 호응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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