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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탤런트 최영완이 연극연출가인 남편 손남목에게 호프집을 선물받았지만 한달여 만에 문을 닫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최영완은 10일 밤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배우자로부터 소외감을 느낀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도 (소외감을 느낀 적이) 엄청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신랑이 직업 특성상 귀가시간이 일정치 않았다. 신혼초라 그 자체만으로 외로워졌다. (남편에게) 섭섭하고 외롭고 존재감이 없는 거 같다고 나 좀 배려해달라 했다. 그 얘기를 하고 얼마 안돼 (남편이) 대학로에 호프집을 차려줬다. 명함도 ‘사장 최영완’해서 뽑아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영완은 “처음엔 설레고 기대됐다. 그러나 그 때 뿐이었다. 가게에 갔을 때 전 주방장의 모습이었다. 사장이라고 예쁘게 홀에 있는게 아니라 가자마자 운동화 신고 유니폼 입고 앞치마 하고 주방에서 일하느라 물 한 모금 마실 시간이 안 됐다”며 사장임에도 주방일을 하느라 정신 없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 최영완은 “그렇게 바쁜 와중에 신랑은 배우들과 하루가 멀다 하고 회식하러 왔다. 전 밀린 안주 만드느라 바쁘고 머리에서는 (음식) 냄새 나고,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살짝 (남편 테이블을) 보면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고 얼굴은 술 때문에 빨개져 있고 여자 배우들이랑 다정하게 사진 찍고 있더라”면서 서운함을 느낀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최영완은 “집에 돌아와 얼른 씻고 자고 싶은데 집에 가면 (남편이) 배고프다고 해서 또 밥을 차려줬다. 남편이 밥을 먹을 동안 씻는데 코피가 났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밤 코피를 쏟았다. 너무 제 자신이 처량하고 서럽고 해서 눈물도 났다”면서 “가게 하다간 더 외로울 거 같아서 저번 주에 가게를 정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아내의 항변에 손남목은 “깊은 뜻이 있었다”면서 “와이프가 일이 많을 땐 밖에서 활발하게 지내는데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빠지는 거 같아 가게를 하면 재미있어 할 거 같았다”라며 아내에게 가게를 차려 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손남목은 “주방일을 사장님이 모르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을 배워두는 게 좋다고 하더라. 초반에 많이 배워야 하니 두 달 정도 거기(주방)서 배우게 된 건데, 그 기간만 견디면 원하는대로 우아한 사장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 40일을 못 버티고 30일 쯤에 폭발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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