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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엔지 바로나(18)라는 미국의 10대 소녀가 인터넷에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올렸다가 해킹 당해 인생을 망쳤다며 충격 고백했다.
1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바로나(18)는 14살 때인 지난 2007년 남자친구에게 보낼 목적으로 이미지 공유 웹사이트에 란제리와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해킹을 당했다.
해킹된 뒤 그녀의 사진들은 급속도로 인터넷에 퍼졌고, 심지어 포르노사이트 광고 팝업으로 게재됐다. 그녀는 졸지에 인터넷에서 유명한 '섹스심벌'이 됐으며 왕따를 당해 학교를 두 번이나 옮겨야 했다.
바로나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난 14살이었고 그 시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검색엔진 구글에서 '엔지 바로나'로 검색하면 6만 5000여개의 선정적 이미지가 나온다.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는 '엔지'란 키워드의 팬페이지가 4만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나는 "심지어 나를 강간하러 오겠다는 이도 있었다"며 "누군가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협박도 했다"고 밝혔다. 계속된 위협에 그녀와 가족들은 FBI에 신고했다. 하지만 사진이 퍼지는 걸 막을 수 없었고 바로나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약물에 의존했으며 자살까지도 생각했다.
바로나는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것을 후회하고 있다. 해킹 공포 때문에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온라인 사진 대부분은 내가 아니며 누군가가 포토샵 처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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