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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 연출 고동선)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밤 방송된 '나도, 꽃'에선 차봉선(이지아 분)이 자신에게 계속 치근덕거리는 서재희(윤시윤 분)에게 도발했다.
재희는 봉선이 근무중인 경찰서로 찾아와 봉선의 신경을 계속 긁었다. 재희는 "언니 요즘 조용하니까 나 심심한 거 있지?"라며 "오늘따라 정말 섹시하네. 비욘세가 울고 가겠어. 비욘세가 뮤직비디오에서 여자 경찰로 나온 적이 있었거든. 죽이더라. 남자들의 로망이거든. 제복 입은 여자와 하룻밤을…"이라고 했다.
그러자 참다 못한 봉선은 "나랑 자고 싶니? 왜 이렇게 집적거려? 나랑 자고 싶어? 제복 입은 여자랑?"이라고 말해 재희를 놀라게 만들었다. 재희는 "뭐… 그럼 나야 고맙지"라고 했고, 봉선은 "고맙기는 내가 고맙지. 안 그래도 나 오래 굶었거든. 그럼 시작해볼까?"라며 상의의 단추를 하나 둘 풀기 시작했다.
재희는 봉선의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재희는 봉선이 "너 배짱 없구나?"라며 계속 도발하자 "왜 이래? 배짱 하나로 살아온 인생인데"라며 자신의 옷을 하나 둘 벗어던졌다.
봉선은 재희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옷을 벗자 오히려 당황했다. 결국 재희는 팬티만 남기고 모든 옷을 벗어버려 봉선은 어쩔 줄 몰라했다. 그 순간 경찰서로 신입순경 조마루(이기광 분)가 들어섰고, 재희는 성추행범으로 오해를 사 조마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방송 후 이 장면을 두고 네티즌 사이서 논란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이 드라마로 한국 경찰들이 국민에게 조롱거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경찰서에서 서로 옷을 벗는 장면은 정말 충격 그 이상이었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경찰에 대한 모독이다"라며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지켜야 할 기본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데, 이런 저런 것 다 따지면 드라마를 누가 만들겠냐? 다른 드라마는 뭐 다른 것 있나? 신선해서 좋았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그 정도는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 장면 재미있게 봤다" 등의 의견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이지아(위)와 윤시윤. 사진 = MBC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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