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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영국에서 아찔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 당시 상황은 승객의 카메라에 포착, 매체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의 1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엑시터발 뉴케슬행 BE703편은 추락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이 항공기는 저가 항공사에 쓰이는 프로펠러 엔진을 가지고 있는 봄바디어 Q400 기체였다.
문제는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불거졌다. 오른쪽 날개에 장착된 주랜딩기어에서 불꽃이 일면서 바퀴가 한쪽이 떨어져 나간 뒤 접히지 않은 것.
랜딩기어가 올라가지 않는 비행기는 기체 조작에 문제가 생긴다. 더욱이 한쪽 바퀴를 잃으면서 착륙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승객 마틴 브라운(30)은 해당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다. 그는 “창문을 내다 보니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을 불러서 파일럿에게 해당 사실을 전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수 많은 승객들은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공포 앞에 승객들은 불안감을 숨기지못했다. 또 다른 승객인 크리스틴 잭맨(28)은 “내 아내와 아들들에게 ‘너무나 사랑한다’는 마지막 인사를 담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승객들의 공포는 한시간 넘게 계속됐다.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서는 기체에 가득찬 항공유를 버려야 했다. 불시착시 스파크로 인해 항공유에 불이 붙으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파일럿은 한시간 가량 엑시터 공항 주변을 선회하면서 연료를 버렸고, 고장이 발생한 오른쪽 바퀴 대신 왼쪽 바퀴만을 이용해서 무사히 착륙에 성공했다.
대참사가 벌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사진 = 더 선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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