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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게 완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일본 삿포로현의 훗카이도 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컵' 3라운드 B조 경기서 일본에게 0대3(21-25 18-25 17-25)으로 패했다. 1승 6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12개 팀 중에 10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서 45승 79패를 기록했다. 2004년 이후 1진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김연경은 15점(블로킹 1개)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황연주는 12점(블로킹 2개)으로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에바타 유키코(히타치사와)에게 18점, 기무라 사오리(도레이)에게 14점(서브 1개, 블로킹 2개)을 허용했고, 아라키 에리카(도레이)에게 블로킹 5개(12점)을 내준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1세트 초반 10-10으로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에바타 유키코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21-25로 세트를 내줬다. 이어 2세트도 김연경이 분전하며 16-20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 중반 16-16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연경과 황연주의 공격이 봉쇄됐고, 기무라 사오리(도레이)와 야마구치(오카야마)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일본이 강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에는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게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형실 감독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한국 특유의 정신력을 살리지 못하고, 에바타와 사오리에게 레프트 공격을 너무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라며 "내일 중국전에서는 보다 과감한 공격으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공격을 시도하는 김연경. 사진제공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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