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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의 컴백 날짜가 확정되자 자연스럽게 소녀시대와의 비교로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를 대표하는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함께 활동한다는것 만으로도 가요 관계자는 물론 팬들에게는 큰 흥미거리였다.
리더 선예는 "2011년이 끝나가는 마무리 시점에, 또 케이팝(K-POP)이 활성화되고 있는 때에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해 케이팝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좋다"며 "언론에서 우리와 소녀시대를 경쟁에 붙이는걸 재밌어하는 건 알겠지만 우리 두 그룹은 케이팝을 알리는 친구이고 동지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이 대중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못하는 부분을 소녀시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이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음악들이 있을 수 있고 정말 좋은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더걸스 말대로 두 그룹은 자신들만의 색깔로 세계에 케이팝을 알리는 한국의 대표 걸그룹으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소녀시대는 아시아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09년 '노 바디(Nobody)'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원더걸스는 2년반동안 미국에서 활동했다. 미국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의 투어 오프닝 무대에 오르며 미국 50개주를 돌았다.
예은은 "벌써 2년전인데, 감회가 새롭다"며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춰서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선예는 "그분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스태프들과 힘을 다지는 모습부터 도시마다 최고의 공연장의 무대에 오르는 경험까지 간접적으로 할 수 있었다. 미국에 여러 아티스트가 있지만 이분들과 함께 2달간의 여정을 함께 했다는 것은 잊을 수 없다. 미국에 온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우리가 참 많은 복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떠올렸다.
원더걸스는 지난 7월 한국가수를 대표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스페셜 올림픽(지적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해 5만여명의 관중앞에 섰다. 이에 대해 소희는 "그리스라는 먼 곳에서 열린 행사에, 그것도 뜻깊은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돼 너무 좋았다"며 "우리 노래뿐만 아니라 '아리랑'을 다 같이 불렀는데 이 곡을 부르는 우리가 너무 신기했다"며 한국 알리는데 보탬이 된 자신들을 뿌듯해했다.
이렇게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길고 길었던 2년 6개월의 시간에 대해 선예는 "우리 팀명 그대로 원더한 일이었다. 지금도 미국 진출이라는 여정 가운데 서 있다"며 "우리에게 큰 기대치와 목표를 원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부담감에 억눌리지 않고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은은 "우리들끼리도 얘기하는데 그 시간은 멤버들 스스로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떤 사람은 왜 갔냐라고 얘기하겠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했고 소중한 시기였다"며 원더걸스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최고의 일로 꼽았다.
정규 2집 '원더 월드(Wonder World)'로 오랜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원더걸스는 짧으면 한달, 길면 연말까지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활동한다. 최대한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대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에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에 주력할 예정이다.
[1년 6개월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한 원더걸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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