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1년 6개월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걸그룹 원더걸스가 정규 2집 '원더 월드(Wonder World)'를 들고 컴백했다. 미국 활동으로 인해 오랫동안 팬들 곁을 떠나있었던 원더걸스는 이번 앨범에 대해 팬들을 위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담은 '선물'이라고 했다. 그 긴 시간 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준 원더걸스가 미국 생활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놓았다.
일단 원더걸스에게 공백은 무의미했다.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포함 '미, 인(Me, in), '지.앤.오(G.N.O)' 등은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차지하는 동시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명실상부한 원더걸스의 모습이었다. 이 같은 저력을 보여준 원더걸스를 얘기하는데 있어 지난 2년 6개월간 미국에서의 활동은 빼놓을 수 없다. 이들에게는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009년 '노바디(nobody)' 성공에 힘입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원더걸스는 당시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반응을 받으며 미국으로 떠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시장인 미국에 과감히 도전했다. 미국의 아이돌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의 투어에 참여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아시아와 달리 너무 거대한 시장이다보니 이들의 활약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반응 역시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리더 선예는 미국에서의 활동에 대해 "지금도 미국 진출이라는 여정 가운데 서 있는데, 그때 미국에 갔던 것은 우리 팀명 그대로 원더한 일이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 물론 우리에게 큰 기대치와 목표를 원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 부담감에 억눌리지 않으려고 했다. 미국 활동에 대한 꿈과 비전이 있기 때문에"라며 "어떤 무대에 서든 우리의 음악을 통해 행복, 감동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어떤 일이 됐든 원더걸스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활동한다"며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중요시했다.
예은은 "우리들끼리도 얘기하는데 그 시간은 멤버들 스스로 성장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이 있는 작은 세계인데, 그 안에 우리가 있었다"며 "어떤 사람은 왜 갔냐라고 얘기하겠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했고 소중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은은 "지금 미국에 진출한다면 2009년보다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년반동안 해외활동을 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이더라"라며 "미국에서 영어로 인터뷰해야하는데 언어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다.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의 벽을 넘으니 이제는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정도"라며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미국을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어찌보면 걸그룹으로서 가장 먼저 미국시장에 뛰어든 원더걸스에게 해외 진출을 계획중인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러자 손사레를 치며 선배들의 공으로 돌렸다. "사실 우리가 조금 먼저 일찍 간것도 있지만 이미 진출한 선배들이 기반을 잘 닦아놓으셨기 때문에 누구 한명을 꼽아 공이 크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것 같다.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에 케이팝이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미국 전 지역에서 7000만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는 Teen Nick 채널의 TV영화 '원더걸스 앳 더 아폴로(Wondergirls at the Apollo)'를 통해 연기를 선보인다. 가수에 이어 배우로도 활동하는 원더걸스는 지금도 미국 진출이라는 여정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여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을 향한 원더걸스의 도전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 중에 있다.
[1년 6개월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한 원더걸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