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여자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고민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셰리사 리빙스톤(라이트)의 활용도 때문이다. 19일 대표팀에 합류했던 황연주(라이트)와 윤혜숙(레프트)이 복귀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를 마무리 한 현재 4승 1패(승점 +11)를 기록하며 인삼공사(4승 1패, 승점+10)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4경기를 소화한 현대건설은 3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19일 수원 홈경기서 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은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혜숙과 황연주를 곧바로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는다. 도로공사 경기까지 신인 김진희를 레프트, 리빙스톤은 라이트로 내세울 예정이다.
하지만 도로공사 이후가 문제다. 현대건설은 27일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부터 황연주와 윤혜숙이 출전한다. 대표선수들이 합류하면 리빙스톤은 라이트가 아닌 레프트로 돌아가야 한다. 리빙스톤은 지난 달 23일 흥국생명과의 개막전서 레프트로 출전했지만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
C퀵 토스를 즐겨하는 염혜선의 토스워크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반박자 어긋난 모습을 보였다. 할 수없이 수직 토스로 올려줬지만 흥국생명의 블로커에 자주 막혔다. 리빙스톤의 활용도 문제와 함께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머리 아프게 하고 있다.
리빙스톤은 12일 수원 개막전인 인삼공사와의 경기서는 8점(공격 성공률 32%)에 머물렀다. 2,3세트 중반에는 코트가 아닌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황현주 감독은 경기 후 "아무 것도 안되다보니 벤치로 불러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기를 지켜본 배구 관계자들은 "리빙스톤이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실 리빙스톤을 교체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월드컵이 끝나더라도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계약을 하더라도 외국인 등록증 등 서류 처리로 인해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상황서 팀 전력에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게 되면 황연주(라이트)에게 공격이 몰리기에 황 감독이 생각하는 공격적인 배구와도 맞지 않는다. 과연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현대건설 리빙스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