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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TOP4 크리스티나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솔로 멤버이기도 하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취약점이 많은 출연자였다. 여자에 솔로.
여타 TOP3들이 모두 그룹인 것만 봐도, 그리고 최종우승자가 남성그룹인 것만 봐도 크리스티나가 TOP4까지 진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 11일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이하 슈스케3)' 결승이 치러진 이후인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버스커버스커를 제외한 TOP4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크리스티나는 "TOP4 떨어지고는 아파서 내내 누워있었다"라며 "긴장이 풀리니 바로 목감기 걸리고 몸살까지 걸렸다"라고 그녀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크리스티나는 '슈스케3' 도전자들의 사후 관리를 위한 인큐베이팅 스쿨 합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아파서 매일 침대에 누워 있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보다. 사실 제가 떨어진 그 주에도 아팠다. 목감기 걸려서 주사 맞고 약 먹고 무대에 섰는데 그 뒤로 긴장이 풀리고 목감기에 몸살까지 걸려서 침대에만 누워있엇다. 감기 나은 다음에는 눈에 다래끼가 (주먹을 쥐며) 이따만한 게 생겨서 또 침대에 누워있었다.
-결승을 보면서 아쉬운 건 없었나?
다시 서고 싶다던지 그런 아쉬움보다는 너무 멋있어서 문자투표도했다. 문자투표를 누구한테 했냐고? 비밀입니다.
-스스로 가장 만족했던 무대는?
'개똥벌레'와 '론리' 무대가 가장 좋았다. '개똥벌레'는 과거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였고 '론리'는 외로움을 표현한 무대였다. 그것만 표현하게 된 무대에 서게돼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듣기로는 크리스타나 음이탈 났다고 했지만 그래도 감정을 막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외롭고 너무 슬프고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론리'를 부를 때 그런게 다 나온거다.
-민훈기와 보이지 않는 러브라인이 있었다는 소문은?
아. 아니다. 훈기가 나보다 나이가 적잖아요. 89년생이고 저는 86년생이다. 친동생처름 본다. 훈기가 어리지만 성숙해서 제가 문제있을 때 해결도 해주고 그런 친구다. 러브라인은 전혀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남자출연자들 중 이상형은?
이상형이 없었으니까 노래에 집중할 수 있었다. 만약 있었으면 힘들었을 텐데 다행히도 없었다.(웃음) 그런데 저는 광선이(울랄라세션)의 퍼스널리티가 너무 좋다. 가정적이고 음식도 잘하고 그런 걸 되게 좋아한다. 광선이가 제 친동생 나이다. 만약 광선이가 나이가 저보다 많고 그랬으면 아무래도 이상형으로 택했을 텐데. 아니네요.
-솔로 여자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비결은?
저도 여자 솔로는 오래 남아있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기 전까지 그런 말 듣다가 왔다. 흠.. 비결은 우승을 바라보면서 달려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 무대에 집중하는 것. '이번주에도 살아남아야지' 하면 매주 붙게 된다. 욕심 안 부리고 자기 노래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투표 같은 것 걱정하지않고 잘 하면 또 잘 하는 걸로 인정받으니까. 그런 것만 포커스 했다. 또 내 자신이 포텐셜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보다 조금씩 보여주는게..
-마지막 무대에서 윤미래의 '페이데이'를 불렀다. 의외였다.
그때 나를 제외한 모든 팀이 그룹이었다. 계산을 했다. 예를 들어, 울랄라세션 오빠들은 4명을 한명씩만 좋아해도 투표가 4표씩인데 저는 하나다. 50:50 붙을 수도 있고 안 붙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게 맞는 편한 곡을 부르고 떨어지면 아쉽게 떨어질 것 같았는데 반대로 사람들이 상상도 안 했던 랩송을 하면 떨어지더라도 아쉽지는 않겠구나 했다.
-'슈스케'를 거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대 자체에 부담은 없었고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특히 뮤직드라마를 할 때 되게 힘들었다. 무대는 서야 하는데 기대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더더욱. 드라마 찍기 전에는 사실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했는데 드라마 찍으면서 외로운 생각을 많이 했더니 더 외로웠다.
-'슈스케' 출연전과 후, 가장 큰 차이점은?
혼자서 뉴욕 아파트에 살 때는 스케줄을 내 마음대로 했다. 몸매도 그때는(웃음) 지금은 스케줄이 딱딱 정해져있으니 몸무게가 10kg감량됐다. 아직은 스케줄 있는게 더 좋다.
-다이어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
TOP4에서 떨어졌을 때 아빠가 잘 했다면서 살을 더 빼라고 그랬다.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나 브이라인도 생겼다. 뭐, 이효리 언니처럼 예쁜 엄청 날씬한 디바 같이 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카메라에 잘 나가고 싶을 정도로만. 만약 어디서 살을 30~40kg 더 빼야한다고 하면 빼겠다. 다만 제 목소리를 안바뀌게 해줄 약속만 해주신다면 얼마든지.
-이승철과 윤미래가 듀엣 제안을 했다. 누구와 더 하고 싶나?
이승철 선생님은 결승 무대 끝나고 악수를 하면서 '너 진짜 나랑 듀엣하자' 한 번 더 리마인드 시켜주셨다. 제가 오히려 선생님한테 '진짜 하는거에요'라고 물어봐야 했는데. 그러니까 더 꼭 하고 싶다. 똑같이 윤미래 언니랑도 해고 싶다. 언니는 랩하고 나는 노래 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학업이 아직 다 안끝난 걸로 안다. 향후 계획은?
논문을 마쳐야 한다. 그런데 5년 안에 마치면 된다. 학교는 아무 나이 때나 마치고 갈 수 있잖아요. 이미 2년을 마치고 논문만 쓰면 되니까. 그러나 지금의 기회는 'Once in a Life Time(인생에 단 한번)이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붙잡고 싶고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 한국에서의 음악적 활동이 우선적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은?
40년 뒤에 어느 누군가가 내 노래를 듣고 '이 노래 좋다 멋있다'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 지금 잠깐의 인기 많은 노래 보다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타임리스(timeless)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
한편 크리스티나를 포함한 '슈스케' TOP10은 오는 12월 17~18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SK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슈퍼스타K3' 콘서트를 갖는다. 현재는 음악 외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휴식을 가지기고 표명한 버스커버스커도 이날은 참석한다.
[사진 = Mnet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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