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동성애 소재의 영화 '창피해'의 김수현 감독이 "왜 동성애 코드를 선택했나"라는 질문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지겨웠다"라고 답했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창피해'(감독 김수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김수현 감독은 "영화를 아직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사랑이야기는 사실 자신없는 소재였다"라며 "이번 영화는 '까짓것 한번 해보자'라며 시작했다가 행복하고 자기 삶에 주체가 될 수 있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같이 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영화의 출발 시 점을 밝혔다.
이어 동성애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영화는 사랑하는 상대가 동성이 아니라 이성이어도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성이라면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고민이 특별한 사랑을 찾으려 하다보니. 촬영하다보니 오히려 굳이 동성간의 사랑이 특별해야 하는지 되묻는 시점에서 시나리오나 영화가 편해지고 즐거워졌다"라고 전했다.
또 김수현 감독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지겨웠다. 재미있지도 않고. 이런 소재를 하기는 좀 주제넘은 짓이었나 생각도 들고 아직 낯간지럽고 낯설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효진 김꽃비 주연의 동성애 소재 영화 '창피해'는 내달 8일 개봉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