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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짝' 애정촌에 눈물이 많은 남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여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16일 방송된 '짝'에서는 16기 12남녀의 첫 만남이 담긴 애정촌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비서를 대동한 기업 대표 남자 5호, 일본 국적의 남자 1호 등 다양한 출연진이 눈길을 끌었지만 가장 돋보인 건 27살 남자 3호였다.
경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사로 대체복무 중이라고 밝힌 남자 3호는 제작진과 사전인터뷰부터 아직도 십년 정도 지난 첫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후 그는 첫인상 선택 전 여자 5호를 본 후 "그분(첫사랑)과 닮았다"며 그 이유만으로 여자 5호에 호감을 내비쳤다. 이에 그는 "첫 사랑 이야기가 여자들에게 당연히 나쁠 수도 있는 일이고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성관이 확고하다고 할 수 있다. 첫 사랑과 닮은 이상형의 그녀가 여자5호 님이다. 바꿔 생각하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은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음이 변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가 끝난 뒤 여자들은 남자 3호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여자 4호는 "남자 3호는 마음이 많이 여린 것 같다. 그렇게 잘 우는 남자는 처음 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이 많은 남자는"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또 여자 5호는 "'응 그랬어? 우리 아기'라고 해야 될 것 같다"며 남자보다는 동생같이 여겼다. 이어 여자 3호는 "3호님 안타까운 게, 전 여자 친구 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고 여자 4호는 "맞다. 아직 '전 여자친구를 안 잊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평생 첫 사랑 못 잊는다더니 너무 심하게 못 잊는 것 같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남자 3호는 이후 여자 5호를 불러내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4호님까지 봤을 때도 솔직히 느낌이 없었는데, 5호님을 보고 좋았다"며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결혼 생각만 했다. 첫사랑 얘기 계속하는 건 그렇긴 한데 나한테 그만큼 컸던 사람이니까"라고 털어놨다.
또 여자 5호는 "3호님 관심없냐"는 질문에 "안 될 것 같다. 나와 잘 되면 안 될 것 같다. 그러면 서로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에 "기억을 하는 건 괜찮은데 아직도 마음이 그분한테 가있거나 하면 문제가 될 것 같다. 외로움도 많이 타는 것 같고 눈물도 많은 것 같고, 그런 게 나랑 안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자 3호, 여자 5호.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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