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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권투선수보다 탤런트가 더 춥고 배고프다.'라며 링 복귀를 선언했던 복서탤런트 조성규가 드라마에 컴백했다.
조성규는 16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 3회에서 조선족 소매치기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차봉선(이지아)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며 차봉선(이지아) 서재희(윤시윤)와 쫓고 쫓기는 리얼한 액션과 연변 사투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조성규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해 방영된 MBC 일일연속극 '폭풍의 연인' 이후 1년 만.
조성규는 지난 2009년 링 복귀를 선언하며 '권투선수보다 탤런트가 더 춥고 배고프다.'란 제목으로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해야 하는데 드라마 출연이 없다 보니 약값을 마련할 수가 없었다.'라며 '20년 만에 다시 사각의 링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 조성규는 "어위독한 머니에게 빨리 가야 했는데 시합이 생방송이라 포기할 수도 없었다."며 "세컨코치로 방송 20년 지기인 탤런트 최수종 씨와 김세민 씨가 봤는데 그 현실이 너무 슬퍼 시합 내내 울면서 주먹을 뻗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당일로 어머니가 별세해 당시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조성규는 현재 출연중인 MBC '나도, 꽃!' 고동선 PD와의 눈물 가득한 인연도 공개했다. "20년 만의 링 복귀전을 앞두고 있을 때, 고동선 감독님은 '내조의 여왕'을 연출하고 계셨는데 연락이 왔다"며 "내가 어머니의 약값 때문에 20년 만에 링에 복귀한다는 기사를 감독님께서 보고 '내조의 여왕' 촬영이 1회 남았는데 출연료 받아 어머니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
조성규는 이에 감복, 20년 동안 몸담은 방송사도 나몰라라 하는데 비록 짧은 한 회의 출연이었지만 온몸을 다해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조성규는, "내게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선 감독이시다. 어려울 때 힘을 주신 분인 만큼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온몸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조성규는 1991년 KBS 일일극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해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미워도 다시 한 번' '전우'와 MBC '간이역' '동행. '폭풍의 연인' 등등 지금까지 15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9년 7월, 20년 만의 링 복귀전 후 지난해 9월에 가졌던 2차 복귀전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복귀전 모두 20년 지기인 탤런트 최수종이 세컨코치로 나섰으며 프로통산 24전 20승 1무 3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조성규 (사진 = 조성규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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