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PD, "강용석의원 고소, 개그프로 위축될까 염려스럽다"

"민감 부분, KBS 법무팀과 해결할 것"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서수민 PD가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서수민 PD는 17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법적인 문제라서 예민한 부분이다. 인터뷰가 아닌 고소장이 접수된 것이기 때문에 KBS 법무팀에서 해결에 나설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만 이번 사건으로 점차 입지가 넓어지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이 위축될까봐 염려스럽다"고 우려심을 표했다.

같은 날 강용석 의원은 지난 10월 2일 '개그콘서트' 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 진로상담사 일수꾼 역으로 출연하는 최효종이 국회의원이 되는 위한 과정을 설명한 부분에 대해 서울남부지원에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강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최효종이 "집권여당의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는데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되요"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되요"라고 말한 부분에 '국회의원 모욕죄'를 적용, 고소했다.

또 최효종의 "공약을 얘기할 때는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 역을 개통해 준다던가 아~ 현실이 너무 어렵다구요? 괜찮아요. 말로만 하면 되요"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어요"라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강용석 의원(왼쪽), 최효종. 사진 = 강용석 의원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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