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가 '헤인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창원 LG는 17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7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82-6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성적 5승 9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또한 홈경기 연패도 6에서 끊었다. 헤인즈 영입 전까지 6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이후 2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LG전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4승 11패를 기록,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역시 LG가 앞선 채 마쳤다. 1쿼터를 12-17로 끝낸 LG는 2쿼터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헤인즈가 공격을 주도하는 속에 문태영은 어시스트(5개)에 집중했다. 여기에 오용준도 2쿼터에만 7점을 보탰다. 덕분에 LG는 2쿼터를 38-30, 8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반면 삼성은 라모스가 2쿼터까지 16점이나 올렸지만 연이은 턴오버로 분위기를 내줬다.
3쿼터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LG는 헤인즈가 공격을 주도하며 착실히 득점을 쌓아갔다. 삼성은 라모스가 외곽 선수들에게 여러차례 오픈 찬스를 만드는 패스를 했지만 회심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벗어나며 점수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LG는 여세를 몰아 4쿼터 초반 승기를 굳혔다. 헤인즈의 덩크슛과 추가 자유투에 이은 서장훈의 3점포까지 터지며 7분여를 남기고 65-51, 14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LG는 점수차를 유지하며 가볍게 1승을 추가했다. 삼성은 4쿼터 후반 김동욱의 연속 3점슛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득점 머신' 헤인즈는 이날도 변함없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7점 10리바운드. 문태영은 12점에 그쳤지만 팀내 최다인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삼성은 이날 경기로 한국 무대를 떠나는 라모스가 31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턴오버도 8개나 범했다. 라모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역시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3점슛 역시 25개를 던져 단 4개만을 넣는데 그쳤다.
[37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헤인즈.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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