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일본매체 "한국연예인 노예계약 이면에는 폭력단과의 관계가"
일본 보수 우익성향 잡지로 알려진 사피오가, 지난 10월 마지막주호에서 "한국 연예계는 폭력단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고 보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널리스트 이책 씨가 말하고 있는 한국 연예계는 한류가 아시아권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더욱 조직화된 폭력단과의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한류 붐이 아시아 전역을 석권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붐이 일고있다. 그 숫자는 적어도 30개사 이상이다. 배용준이 소속되어 있으며 동시에 주주로 있는 키이스트,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유명한 전지현의 전 소속사 IHQ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아직 증권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상장된 기업은 소녀시대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등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어두운 면을 폭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 코스닥의 기업을 매수해 이름을 고쳐 자사의 사업을 하게하는 형식으로 상장하는 이른바 우회상장을 통하여 코스닥에 진입하고 있다. 연예계 전문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폭력단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한다.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붐이 일면서 한류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자, 작은 소속사라도 한명의 스타만 있으면 일확천금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기존의 매니지먼트 기획사의 매니저들이 길지 않은 경험으로 독립하여 회사를 차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면밀한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흐름에 편승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자금적인 면에서 어려운 실정이다. 이점을 노리고 폭력단이 스폰서가 되어 주식을 취득하고 상장후 주가가 오른 시점에서 가진 주식을 팔아버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속사 측은 폭력단에 빚을 지게 되고, 그리하여 폭력단은 소속사 연예인들에게 절대적인 지배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속 연예인들에게 장기적이며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는 한국의 '노예계약' 문제는 이미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불합리한 계약을 이유로 많은 연예인들이 소속사로부터 독립을 요구하지만, 서로 비리를 폭로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인기 연예인을 잃게 되면 실적면에서 뿐만 아니라 주가에도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런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잡지는 한국의 한 매니지먼트 기획사의 예를 들며, 소속되어 있던 한 연예인이 소송을 걸자 4400원대였던 주가가 1/3이나 떨어졌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소속사는 일본에 진출한 다른 소속 연예인이 성공하여 주가가 4만원대까지 올라갔다.
때문에 한국 매니지먼트사는 인기 연예인 한 명으로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한다는 것을 깨닫고, 감언이설이나 사생활의 비밀을 약점으로 잡아 소속 연예인과 연습생에게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만일 연예인이 계약에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면 소속사의 뒤에 있는 폭력단이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한류스타였던 배우 권 모씨 협박사건도 유명하다. 폭력단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이는 권 씨의 전 매니저는 '나와 전속계약을 맺지 않으면 스캔들을 터뜨리겠다'며 협박하고 '약속을 어길 시 10억원을 배상한다'라는 각서를 강제적으로 쓰게하여 2007년 체포되었다.
또한, 한국의 한 드라마 피디는 일부 폭력단 관계 매니지먼트사의 경우, 드라마 제작비의 일부를 투자하고 '저희 ㅇㅇ를 출연시켜 주시는 걸로 알겠다'며 협박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를 거절하면 귀찮을 정도로 전화, 방문하여 업무를 방해하고 위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잘 알려진 가수 겸 배우가 직접 경영하는 소속사가 폭력단들의 쟁탈전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일이 발생했다. 결국 그 소속사는 대형 소속사가 우회 상장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되었지만 폭력단과 관계가 청산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국 여성 그룹이 소속된 대형 소속사 대표가 폭력단 출신이라는 소문은 유명한 이야기. 잡지는 "일본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 연예계도 폭력단 스캔들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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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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