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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정기준이 결국 세종의 한글반포를 막았다.
17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에서는 비밀결사 조직 밀본의 본원 정기준(윤제문 분)에 의해 세종 이도(한석규 분)의 한글반포가 저지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기준은 己(기)와 亡(망)이 합쳐진 '른'이라고 적힌 거푸집을 보며 세종이 하는 일을 연구했다. 결국 정기준은 세종이 글자를 만들고 있음을 밝혀내고 "지금부터 삼봉 선생께서 세우신 조정의 모든 체계와 기관이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며 전국에 방을 붙여 사실을 알렸다.
이에 예문관부터 사헌부에 이르기까지 반발에 나섰고 유림의 우두머리 혜강 선생은 광화문 앞에서 무릎꿇고 세종에게 반대의 뜻을 표했다. 유교사상이 확고한 조정의 대신들은 "중화사상의 뜻을 거스르고 이적의 글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반대했다.
결국 세종은 한글연구가 진행된 경성전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연구자료를 모두 다른 곳으로 빼돌리려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률 2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기준. 사진 = SBS 방송캡쳐]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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