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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국 무대에 테크니션 선수는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트릴 수 있을 것인가. 서울 드림식스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라이언 오웬스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웬스는 20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8점(블로킹 1개)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46.67%.
지난 해 이스라엘 출신 숀 파이가를 데리고 왔던 드림식스는 실력 미달로 돌려보낸 뒤 국내 선수들로 리그를 치렀다. 박희상 감독은 항상 외국인 선수의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희상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음에 들어하던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그 선수가 다른 리그와 계약을 하면서 오웬스를 선택했다. 박 감독은 오웬스에 대해 "우리 팀의 플레이에 맞는 선수다. 몰빵배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오웬스는 몰빵형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테크니션 선수였다. 사실 한국 배구는 가빈 슈미트(라이트·삼성화재)의 등장으로 외국인 선수 기준이 바뀌었다. 기술을 가지고 하는 외국인 선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날 경기서 오웬스는 3차례 공격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 차 공격 등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플레이에서는 미숙한 면을 나타냈다. 아직 세터 송병일과 호흡 부족이라는 증거. 서브 범실 4개는 팀이 추격하고 있던 승부처에서 나와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희상 감독은 경기 후 만난 자리서 "오웬스는 아직 해야할 것이 많다. 본인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몸을 좀 더 만들다보면 나아질 것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건 불안요소다"고 설명했다.
드림식스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치른다.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런 가운데 오웬스가 더 나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국내 외국인 선수 편견을 깨트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드림식스 오웬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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