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국회 사상 최초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3시께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의원 200여 명이 본회의장에 입장, 한·미 FTA 비준안 표결처리로 충돌하는 과정서 오후 4시께 국회 의장석 발언대 앞에서 사과탄으로 알려진 최루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있던 의원들 상당수가 손수건으로 입을 감싸고 다시 퇴장하는 상황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오후 3시께부터 이를 강행하려는 한나라당 의원 130여 명이 입장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 40여 명 등 총 200여 명 가량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강기정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부의장 주변 발언대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나더니 노란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최근 폐기처분한다고 하는 그 최루액 사과탄"이라며 "누가 던진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국회본회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고 말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최루액 때문에 빠져나간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이 청소되는 동안 속속 재입장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한나라당의 한·미 FTA 강행 처리 시도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여야의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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