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20점 6블록슛' 선두 동부, 연패란 없다… 전자랜드 4연패 늪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두 동부에게 연패란 없었다.

원주 동부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0점 6블록슛을 기록한 윤호영의 활약에 힘입어 69-68,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즌 성적 14승 3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확실히 했다. 또한 지난 전주 KCC전 패배를 만회하며 올시즌 단 한 번도 연패를 기록하지 않게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8승 8패.

2쿼터까지는 동부의 근소한 우세 속에 끝났다. 동부는 주축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며 8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김주성은 2쿼터까지 10점 6리바운드, 윤호영은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8점을 올렸다. 1쿼터 나온 속공도 주효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들어 동부의 턴오버를 틈타 차근차근 쫓아가며 1점차까지 다가섰다. 결국 동부가 33-29, 4점차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도 접전 양상은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잭슨 브로만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3쿼터 중반 39-49, 10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이후 전자랜드가 강혁의 3점포 등으로 반격에 나섰고 동부가 51-48, 단 3점을 앞선 상황에서 3쿼터가 마감됐다.

4쿼터 중반들어 커다란 변수가 생겼다. 동부가 5점차로 앞선 5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동부의 기둥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김주성은 함누리와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더블파울을 지적당하며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후 점수차는 서서히 좁혀졌고 결국 5.6초를 남기고 문태종에게 3점포를 내주며 68-68,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동부는 강했다. 2.9초를 남기고 얻은 공격에서 윤호영이 슛팅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집어넣으며 어렵사리 1승을 추가했다.

전자랜드로서는 마지막 공격에서 시도한 베이스볼 패스가 그대로 반대쪽 코트로 나간 것으로 판정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호영은 팀이 터뜨린 3점슛 3방을 모두 자신이 만들어내는 등 2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블록슛 6개,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4개, 스틸 3개까지 팔방미인 활약을 선보였다. 김주성도 퇴장 이전까지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벤슨은 16점 9리바운드 2블록슛.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13일 KCC와의 경기에서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던 이현호가 3경기만에 복귀했지만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현호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7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태수는 13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감독 통산 100승에 1승을 남겨놓은 유도훈 감독은 또 다시 이를 다음경기로 미루게 됐다.

[원주 동부 윤호영.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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