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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결벽증이 심한 '화성인' 향균녀가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100% 무균상태를 추구하는 세균혐오 향균녀 정연경(21)씨가 출연했다.
정씨는 한 달 향균제 구입 비용만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향균제 마니아였다. 실제로 정씨는 스튜디오에서 MC 김성주, 김구라, 이경규를 향해 스프레이 향균제를 마구 뿌려대기도 했다.
정씨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문고리에 세균이 많다며 향균제를 뿌리거나 휴지를 손에 말아서 직접 손이 안닿게 한다고 밝혔다. 또 변기 커버 위에 휴지를 깔고도 지저분할 것 같은지 엉덩이를 살짝 들고 볼일을 본다고 한다.
정씨는 "힘들고 귀찮기도 하지만 향균제 안쓰는게 더 괴롭다"고 고백했다. 대중목욕탕을 이용하지 않는 정씨는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공동 샤워실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면대, 샤워부스 등 몸에 닿는 부분을 향균제로 씻어내느라 정씨는 평균 2시간 정도 샤워에 소요하며, 다른 사람이 샤워하고 있을 때 그 물이 튀면 참지 못하고 다시 처음부터 씻는다고 말했다.
또 식당에서 다른 사람이 수저를 챙겨주는 걸 싫어하고, 길거리 음식은 세균이 많을 것 같다며 먹기를 거부했다. 정씨의 이같은 결벽 증세에 이경규가 일부러 가까이 다가갔더니 정씨는 향균제를 뿌리며 달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스타일리스트를 꿈 꾼다는 정씨는 이날 박휘순의 일일 스타일리스트 체험을 했다. 정씨는 박휘순의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에도 그의 머리에 향균제를 뿌리는 등 기상천외한 행동을 해 박휘순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정씨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옷 사고 구두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우선 순위는 향균제다. 향균제는 내 삶의 지주이자 생명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향균녀 정연경씨. 사진 = tvN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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