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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고양 오리온스와 김승현(33)이 길고 길었던 분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KBL에 임의탈퇴 공시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KBL이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해제하면 오리온스는 김승현 트레이드에 대한 협상테이블을 9개 구단과 차릴 수 있다.
이에 가드들의 실력 난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과 LG가 적극적으로 뛰어 들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시즌 초반 주전가드 이정석이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힘들게 경기를 치루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이정석의 공백이 아쉽다. 가드 쪽이 약하다 보니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기 쉽지 않다. 김승현 같이 실력 있는 가드가 있다면 팀이 상승세를 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드가 약한 것은 LG도 마찬가지다. LG의 경우 김승현을 영입한다면 서장훈, 문태영, 애론 헤인즈와 더불어 우승을 넘볼 수 있을 만큼 전력이 강해진다. 또 김진 감독이 오리온스 감독 시절 김승현을 직접 키우고,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그에 대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두 구단이 김승현의 트레이드와 관련해 협상 테이블에 실제로 앉을 지는 미지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승현 선수는 워낙 뛰어난 선수고, 김성준 감독도 김승현에 대해 호의적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감독이 구단으로 하여금 그의 영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며 "요청이 오더라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단 상황을 여러 부분에 걸쳐 확인해야한다. 또 지금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고려해야한다. 선수들이 김승현 선수 영입과 관련해 동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LG도 마찬가지였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승현은 두고 '천재 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그가 우리 팀에 온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오리온스나 김승현 선수 측이 어떤 식의 조건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트레이드를 할 것인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합의 내용이나 협상 조건 등을 알아야 접촉을 할 지 말지 구단에서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과 김승현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내용을 비롯해 타 구단과의 협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승현.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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