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삼성 구단이 오는 30일부터 이승엽을 만나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23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스플렌더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1 기자회견에 앞서 “30일에 서울에서 (이)승엽이와 만날 예정이다. 아시아시리즈 종료로 올 시즌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면 승엽이를 잡는 데 신경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단장은 “승엽이는 삼성에서 큰 선수다. 하지만 본인도 계약과 관련해 머릿속이 복잘할 것 같다”며 “승엽이에게는 그냥 편안하게 운동하고 있으라고 했다. 삼성트레이닝센터를 이용하게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고 전했다.
송 단장은 이승엽의 계약금액과 관련해 “사실 금액을 책정하기가 쉽지 않다. 승엽이가 연봉을 백지위임한다면 정말 머리 아플 것 같다”고 말하는 한편 “그래도 계약은 쉽게 진행될 듯하다. 승엽이와 연봉에 관해 마찰을 겪은 적이 없다. 매번 우리 구단의 FA 선수들이 그랬듯이 삼성은 소속팀 선수들과 FA 문제로 힘든 일이 없었다”고 이승엽과의 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4일 8년 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이승엽은 “삼성으로 복귀해 한국 무대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복귀하면 (통산) 홈런 기록은 깰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한 시즌만 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 번 기록을 세우고픈 마음이 크다”며 “나도 나이가 있어서 예전처럼 최고 대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계약할 생각이다. 최고 연봉 같은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1995년부터 한국무대 9년 통산 타율 .305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했고 다섯 차례 MVP에 오르며 한국야구 최고 스타로 자리했다. 2004년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이승엽은 8년 동안 타율 .257 159홈런 439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올 시즌 오릭스에서 타율 .205 15홈런 51타점을 남기고 일본 프로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일본 무대를 마무리하고 귀국한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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